29일 22/23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4라운드 상대는 노팅엄 포레스트였다. 결과는 2:0 승리지만 힘겨웠다. 그리고 국내 토트넘 팬들은 개막전부터 확실히 무거운 움직임과 떨어지는 체력을 보이는 손흥민을 염려하고 있다. 4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 28분 히샬리송과 교체되었다.
히샬리송과의 교체 장면에서 보인 손흥민의 모습과 벤치에서의 모습은 마음을 더 무겁게 했다.
■ 21/22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 손흥민, 이번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득점왕이었던 그가 자신의 특기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콘테 감독은 노팅엄 포레스트보다 더 낮은 위치에서 수비를 지켰다. 중앙이 가열될 때마다 손흥민은 수비에 가담해야 했다.
이후 지나치게 깊은 수비 가담으로 역습 상황에서의 긴 거리를 뛰어다녀야 했다. 공수 전환이 계속해서 벌어졌다. 결국 체력적 부담으로 인해 후반 10분을 넘어서고 눈에 보이게 발걸음이 무거웠다.
히샬리송과 후반 교체 장면에서 손흥민이 보인 행동
콘테 감독은 후반 28분 이번 여름에 토트넘에 합류한 히샬리송과 손흥민을 교체 지시했다. 체력적으로 손흥민이 무거워 보였던 것이다. 평소 같았으면 교체해서 들어오는 선수에게 힘을 실어주는 제스처를 취하고 관중들에게 화답하는 액션을 취한 그여서 그런지, 이번 교체 장면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히샬리송과 교체 당시 그의 얼굴엔 웃음기가 사라졌으며 표정엔 불만이 가득했고 벤치에 있는 모습이 잡힌 화면에서도 그의 얼굴은 그대로였다. 손흥민도 알고 있다. 개막전부터 최근 4경기에서 자신의 움직임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속상했을 그일 것이다.
영국 매체 역시 손흥민 행동에 주목하며 히샬리송과 대조
BBC 역시 이례적인 손흥민의 불만 섞인 제스처와 터벅터벅 교체 아웃되어 나가는 그를 인상적으로 짚으며,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자신이 잘 해내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마음과 반대로 히샬리송은 케인의 득점을 도우며 인상적인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당연히 손흥민의 무거운 움직임에 비해 빠르게 치고 움직이는 히샬리송과 상반되게 보였다. 시즌 개막 후 3승 1 무로 리그 3위로 팀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개막전을 제외하고는 경기 내용 면에서는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국내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부진한 모습에 더 마음이 좋지 않다.
■ 1일 새벽 3시 45분 웨스트햄과 5라운드 전, 콘테 히샬리송 언급
콘테 감독은 5라운드 전 사전 인터뷰에서 히샬리송을 언급했다. 그가 있어 아주 기쁘고 만족한다며, 과거 손흥민과 케인에게 많은 부담이 실렸다며, 그의 영입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콘테 감독은 히샬리송은 곧 선발 라인업에 투입시킬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또한 그의 선수 경력 중 토트넘에서 가장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콘테 감독은 아주 만족한다는 얘기며, 손흥민 입장에서는 매우 언짢은 발언이다.
토트넘이 950억 투자한 히샬리송
히샬리송은 왓포드를 거쳐 에버튼에서 맹활약한 프리미어 중급 공격수다. 특히 에버튼에서의 활약은 팀을 강등권에서 구해내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이번 여름에 영입한 히샬리송을 위해 토트넘은 950억을 투자했다. 확실히 공격진 운영 폭을 넓히면서 보강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아직 토트넘에서 후반 조커로만 기용되었지만, 그때마다 인상적인 플레이를 해온 히샬리송이다. 그는 좌우 측면과 중앙 돌파까지 모두 가능하며 득점력도 갖추고 있어 향후 손흥민과 라이벌 구도를 가질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손흥민의 최근 부진과 함께 손흥민 벤치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만약 선발 라인에 히샬리송이 들어간다면 손흥민, 케인, 쿨루셉키스 중에 누군가는 빠져야 된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게 손흥민일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 BBC 손흥민 부진 이유 분석, 다른 매체들은 의견 제각각
한편 BBC는 4라운드 직후 30일 왜 손흥민이 득점을 하고 있지 못하는가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BBC는 그 이유를 콘테 감독의 전술 스타일로 지적했다. 손흥민이 너무 수비 위치로 내려앉아 과하게 수비 역할에 가담하고 있기 때문에 손흥민의 창의적인 플레이나 득점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토트넘이 중원에서 과부하가 걸렸을 때 그 대응책으로 손흥민의 수비적 역할로 사용되었다면서, 이러면 공수전환 시 벌어진 긴 거리를 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것이 손흥민의 체력이 후반 중반도 안돼서 고갈된 이유이며, 그가 불만과 화를 내고 히샬리송이 더 잘 플레이해 보이는 것은 어쩌면 무리도 아니라고 꼬집었다.
다른 매체에서는 시즌 초반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손흥민을 대신해 히샬리송이 선발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다시 손흥민은 득점을 가동할 것이라고 얘기하는 매체도 있다. 또 한편에서는 히샬리송의 영입과 활약이 손흥민에게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체력적 부담을 덜어주는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영국 언론 매체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손흥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음을 시사하기도 하지만 지난 시즌 그의 활약과 득점왕 타이틀과는 너무 대조되는 시즌 초반의 모습이 너무 부각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