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입니다. 11월 말 출시를 앞두고 풀체인지 신형 그랜저(GN7)의 위장막 주행 장면과 위장막을 벗겨낸 실물 외관과 내부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을 종합하여 풀체인지 신형 그랜저(GN7)의 실물 외/내부 디자인과 특징, 기능 등을 총 정리해보았습니다.
1. 풀체인지 신형 그랜저(GN7) 외부 디자인과 크기
현대차는 이번 풀체인지 그랜저(GN7)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플래그십 포지션에 걸맞은 체급과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풀체인지' '디 올 뉴' 등 완전히 달라진 형태의 모습임을 암시했었는데요. 그 말을 증명하듯 외부 디자인에서부터 보는 순간 준대형 고급 세단의 멋스러움과 웅장함이 느껴졌습니다. 입이 떡 벌어지는 크기와 길이, 체급감, 중후하면서도 묵직한 멋스러움이 고급 세단의 당당함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3세대 플랫폼 적용, 플래그십다운 전장과 체급
새로운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되면서 휠 베이스의 길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공개된 풀체인지 신형 그랜저(GN7)를 실제로 측정 시 전장은 5000mm를 넘어선 5015mm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물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아도 이번 풀체인지 신형 그랜저는 말 그대로 새로운 플래그십다운 엄청난 체급과 웅장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현재 6세대 그랜저(IG)가 출시될 당시 문짝을 제외한 거의 모든 외부가 변경되면서 대대적인 페이스리프트를 시도했었죠. 당시 외관상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사실이지만 휠 베이스 등 전장의 길이가 K8보다 5mm 모자란 4990mm 그치면서 플래그십다움 면모가 살짝 떨어지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풀체인지 신형 그랜저(GN7)는 현대차 관계자가 밝힌 대로 '새로운 플래그십 포지션'에 걸맞은 체급 변화와 외부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아도 기함급다운 체급과 길이가 단번에 느껴졌습니다. 흡사 벤틀리와 롤스로이스 같은 느낌을 전달하면서 현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한 최상급 플래그십임을 증명했습니다.
벤틀리와 롤스로이스 연상
양산형 풀체인지 신형 그랜저(GN7)를 살펴보면, 외관상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앞면 후드가 밴더와 수평으로 이뤄지지 않고 밴더 위에 얹히는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보자마자 흡사 벤틀리 혹은 롤스로이스가 연상되는 건 저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현대차 임원과 디자이너들이 벤틀리 출신이 많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새로운 플래그십을 진행하면서 외관상 벤틀리 적인 요소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앞면에서 보았을 때 양 옆의 크게 튀어나와 각을 유지하면서 앞쪽부터 후면까지 쭉 이어져 있는 것은 이번 풀체인지 신형 그랜저(GN7)의 이미지를 결정짓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기능적으로는 쓸모없는 곳임에도 디자인을 위해 쓸모없는 곳을 쓸모없게 사용했다는 점은 대형 고급 세단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특징이죠.
이번에 포착된 양산형 풀체인지 신형 그랜저(GN7)의 휠을 살펴보면 20인치 휠이 장착되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피넬리 피제로 올 시즌 20인치가 적용되면서 한층 준대형 고급 세단다운 묵직함과 멋스러움, 당당함이 더해졌습니다. 다만 휠 사이즈를 키우면 잔 노면의 충격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데, 긴 베이스 휠에서도 어느 정도 승차감을 확보했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1세대 각 그랜저의 부활, 복고적인 느낌과 세련됨을 동시에 구현
이번 풀체인지 신형 그랜저(GN7)의 외부 디자인에서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언급되었던 것이 바로 1세대 각 그랜저를 계승했다는 점이었는데요.
확실히 양산형 실물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천장 루프 쪽에서 수평으로 최대한 이어가다가 부드러운 곡선으로 꺾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각을 주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촌스럽게 보일 수 있는데 묘하게 휘어지면서 각이진 모습을 잘 구현했다고 볼 수 있네요. 1세대 각 그랜저의 복고적인 느낌에 세련된 멋스러움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습니다.
세단이라면 뒷좌석 공간도 넉넉해야지
현재 도로나 거리에 다니는 세단들의 형태는 어느 순간부터 이 각이 사라지고 낮고 둥그러진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벤츠 CLS 시리즈에 적용된 쿠페 라이크 디자인 이후 많은 세단형 차들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의 그랜저도 1세대 2세대에서 보인 각이 진 모습 이후, 뒤 좌석의 천장이 낮아지고 급격하게 둥그러진 형태를 취했습니다.
그래서 일명 사장님 차에서 젊은 층도 좋아할 만한 차로 변신했죠. 이런 쿠페형 디자인은 젊고 스포티한 느낌을 줄 수 있었지만, 고급 세단다운 묵직함과 중후한 멋스러움을 잃은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풀체인지 신형 그랜저(GN7)에서는 다시 1세대의 각진 그랜저 느낌을 복원했습니다. 이런 각은 단순히 디자인 측면에서만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뒷좌석에 앉은 사람의 머리 공간을 넉넉히 확보할 수 있게끔 만듭니다. 여기에 더해 오페라 윈도까지 복원하면서 뒷좌석 이용자에게 넉넉한 공간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천장은 파노라믹 선루프에 전동식 덮개가 써진 것을 확인할 수 있네요.
도로의 풍경을 변화시킬 전후면 일자형 테일램프
풀체인지 신형 그랜저(GN7)의 티저 영상에서 현대차는 앞면, 뒷면의 얇고 가는 일자형 램프를 강조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랜저의 유일한 헤리티지 디자인이라고 불릴 수 있는 이 테일램프는 한층 더 얇아졌습니다. 특히 앞면 테일램프는 티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끊어지는 부분이 없습니다.
이렇게 얇으면서 하나의 램프로 양 밴더 끝까지 일자로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티저에서 강조할 만하네요.
이런 일자형 테일램프는 풀체인지 신형 그랜저(GN7)의 이미지를 특징짓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로 역할할 것 같습니다.
흡사 현재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스타리아를 연상시킵니다.
국민차인 그랜저가 이런 디자인을 갖추고 출시한다면 우리나라의 도로 풍경은 사이버 펑크 한 느낌으로 변할 것 같습니다.
후면 테일 램프의 두께는 상당히 얇아 보이는데, 제네시스 G90에 들어가 있는 램프 두께와 같거나 더 얇아 보입니다. 약간 포르셰의 느낌도 나는 것 같습니다.
2. 풀체인지 신형 그랜저(GN7) 내부
양산형 풀체인지 신형 그랜저의 내부 모습도 포착되면서 전작과 달라진 내부 디자인과 기능들을 예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티저에서 궁금증을 유발했던 자동문 기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었고, 운전석 및 조수석 앞 열의 모습은 물론 뒷좌석 내부까지 포착된 사진을 통해 눈에 띄는 특징과 세세한 변화를 예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스티어링 휠의 독특한 디자인과 휠 안에 탑재된 여러 버튼들, 기어 콘솔 공간의 디자인과 위치가 이동된 기어 변경 기능, 스피커의 위치, HUD의 디자인과 크기, 새로운 공조기 컨트롤러의 모습까지 꼼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자동문 기능과 뒷좌석 리클라이닝 시트
티저 영상에서 리모컨 도어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기능을 암시하는 장면이 있었으나, 위 사진의 실물을 보면 기존 도어 캐치가 그대로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동으로 활짝 열린다는 의미가 아니라 잠금이 풀어진다는 의미였네요.
다만 뒷좌석의 리클라이닝 시트(뒤로 기울일 수 있는) 기능은 실제 내부 모습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페라 윈도우, 넉넉한 뒷좌석 머리 공간, 클리어 라이닝 기능, 앞 좌석의 크롬 디자인까지 이번 풀체인지 그랜저는 확실히 뒷좌석 이용자를 세심하게 신경 쓰며 전통적인 세단 다움을 되살려 놓았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운전석 앞쪽의 HUD(헤드 업 디스플레이)는 크기가 생각보다 작아 보이는데, 아이오닉 5에 들어가는 증강현실 HUD까지는 아니고 기존과 비슷한 크기의 HUD가 들어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룸미러에 있던 하이패스가 천장으로 옮겨진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천장으로 옮겨가면서 디자인도 깔끔게 하게 처리되었네요.
시트는 캘리그래피 시트가 들어가 있고 전체적인 내부 색깔 조합은 화이트와 갈색, 크롬까지 잘 조합되어 고급진 세단의 느낌을 잘 살려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 사진처럼 조수석에 워크인 디바이스를 넣어 시트를 앞뒤로 움직일 수 있게 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특징은 스피커의 위치인데요. 테슬라가 A필러 위쪽에 스피커를 넣은 적이 있는데, 그때 좋은 평가를 받았던 만큼 그랜저도 아마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는 아이오닉 6에서부터 이렇게 A필러 중앙에다가 스피커를 넣는 방식을 차용했는데, 이번 신형 그랜저는 그보다 더 높은 위치의 A필러에 스피커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콘솔박스는 양문형이 아니라 조금 아쉽긴 하네요.
새로운 스티어링 휠
운전석은 단연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자세히 보면 스티어링 휠 중앙 양쪽에 서로 다른 디자인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왼쪽은 위아래로 조작하는 기능으로 예상되고, 오른쪽은 다이얼 기능이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기존과는 완전히 달라진 기능과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중앙에 위치한 네 개의 점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아이오닉 6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이오닉 6에서 스티어링 휠 중앙 4개의 점은 충전 및 전원 상태, 온오프 및 음성 명령어 인식 기능 등과 같은 차량의 상태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신형 그랜저의 저 네 개의 점은 똑같은 기능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디자인인지 궁금해지네요.
또한 스티어링 하단에는 메탈로 감싼 독특한 디자인을 볼 수 있습니다. 가운데에 버튼이 있는 것으로 보아 어떤 기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달라진 기어 콘솔 디자인
버튼식 기어가 사라진 기어 콘솔의 공간은 기존보다 확실히 여유로운 수납공간과 심플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어를 작동하는 기능은 어디로 간 걸까요.
스티어링 우측 와이퍼 아래로 이동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칼럼식 방식으로 변경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히 확대해서 보면 오돌토돌한 디자인으로 디테일을 한층 더했고, 측면부는 커다란 파킹 P 버튼이, 드라이브 조작은 아마 상하로 돌리면서 작동하게 될 것 같습니다.
새로운 공조기 컨트롤러
운전자 공간의 핵심 기능인 공조기 컨트롤러도 눈여겨볼만합니다. 테두리가 얇은 메탈로 장식되면서 작동되지 않는 상태라도 기존 그랜저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공조기 컨트롤러 양쪽에 물리적인 버튼이 없는 것으로 보아 디스플레이 터치 방식으로 바뀐 것을 확일할 수 있습니다. 컨트롤러 아래에는 USB 단자, 스마트폰 유선, 무선 충전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고 넓은 공간으로 스마트폰의 크기 상관없이 충전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확실히 개선된 기어 콘솔 공간
자세히 보시면 버튼식 기어가 사라지면서 컵 홀더 공간이 넓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측면부에 버튼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펠리세이드로 미루어 보면 컵의 크기에 따라 작은 컵이나 큰 컵을 훨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실물로 포착된 양산형 풀체인지 그랜저의 내부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하나하나씩 살펴보니 확실히 현행 6세대 그랜저나 경쟁 차량인 K8보다 디자인이나 기능 면에서 한층 더 좋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기능
루머였던 레벨 3 자율주행(HDP)이 적용될 가능성도 언급된 적이 있었습니다. HDP란 정해진 요건 내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단계를 말합니다. 그러나 이 HDP는 현재까지 실험 결과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준대형 세단에 탑재되기까지는 시기상조로 예상했었는데 실제 확인한 결과 예상대로 레밸 3이 아닌 HDA2를 지원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HDA2란 운전자가 깜빡이를 켰을 때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해주는 기능입니다. 앞면에 탑재된 레이다를 통해 그 기능을 수행합니다.
또한 엔비디아와 협업해서 만든 AI 커넥티드(인공지능) 시스템은 적용되었습니다. AI 커넥티드 시스템이란 교통정보, 날씨, 도로 상황 같은 기본정보 제공은 물론이고 이용자의 목소리를 통해 의도를 파악해 자동으로 차량 내/외부 상태를 점검하고 조정하여 차량 안전을 강화시키는 기능을 말합니다.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는 빌트인 캠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외장 메모리 카드 지원과 음성 녹음 등이 추가 지원되며, 블랙박스보다 4배가량이라 높은 화질을 실현해 주행 중 번호판, 차선, 사물, 신호등, 보행자 등까지 스스로 파악해 반 자율주행에 도움을 줍니다.
4. 풀체인지 신형 그랜저(GN7),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변속기
이번 풀체인지 신형 그랜저(GN7)는 1.6T(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 기존 K8, 쏘렌토와 투싼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시스템이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그랜저보다 출력도 훨씬 세지고 연비도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대감을 높였던 8단 변속기 탑재는 사실상 가능성이 낮고, 6단 변속기가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4륜 구동과 3.5 자연흡기
또한 제네시스와의 차별을 위해 2.5/3.5 자연흡기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3.5 자연흡기만 해도 출력이 300마력이기 때문에 정말 잘 나가는 자동차로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선택 사항이긴 하지만 4륜 구동(AWD)이 지원됩니다.
사실상 현대차가 내놓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총망라한 최고의 세단으로 만들어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K8과 비교 / 현행 6세대 그랜저(IG) 모델과 비교 / 새로운 3세대 플랫폼 적용 / 예상 가격 및 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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