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나잇이라는 랜덤채팅 어플을 이용한 지 3년 정도 되었다. 틴더, 톡 친구 만들기, 아만다, 최근에는 아마시아 등 다양한 채팅 앱이 있지만 가장 만족도가 높은 앱이다. 특징은 통화 형식으로 랜덤 매칭이란 점이다. 아르바이트하는 가짜 신분이나 유료결제를 유도하는 것도 없이 정말 일반인 상대 이성과 연결된다.
물론 유료로 등급을 업그레이드하면 상대 이성과 매칭 되는 속도가 빨라진다. 유료는 보통 3개월에 10만 원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실제 이렇게 이용도 해봤지만 그냥 결제하지 않고 무료로 랜덤 매칭을 누리고 대기해도 5분 안으로는 계속 연결된다(남자, 평일 저녁 기준).
아는 사람들은 안에서는 유명하지만 모르는 분들이 많다. 여기저기 채팅 어플을 찾아다니며 시간과 에너지 소비하지 말고 이 앱으로 누군가와 연결되고 외로움을 달랠 수 있길 바란다. 보장한다.
장점 - 무료, 높은 매칭률
톡을 주고받는 것보다 목소리로 통화하면 상대방과 더 친밀감이 느껴진다. 말의 온기, 어투, 분위기 등 목소리를 통해 상대의 감정과 기분 미묘한 뉘앙스를 느끼며 문자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밀착된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한두 시간 대화가 이어지다 보면, 오늘 처음 만난 익명의 사람임에도 금방 정이 들 수도 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 것도 재밌는 부분이다. 대체로 주변 지인이나 친한 친구들에게는 말하지 못하는 깊은 이야기들도 통화를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나오게 된다. 익명이 주는 아이러니다. 이 과정에서 실제 친구보다 마음적으로 더 친밀감을 느끼고 빠지게 되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물론 자신의 성향과 성격과 맞는 상대와 연결되었을 때 하는 말이다. 대체로 '정상적인' 대화를 하면 대게 5번 매칭 중 2번의 확률로 오래 대화할 수 있는 이성을 만난다.
이용방식
유료결제를 해서 매칭 속도를 더 빠르게 해도 상관없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무료로 사용해도 사용할만한 수준이다. 가입하기 위해 수많은 항목을 채워야만 하는 앱들과 달리 간단하게 회원 가입하여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하단 가운데 '랜덤채팅' 버튼의 전화기 모양을 누르고 매칭 시작을 하면 끝이다. 남자 기준, 평일 오후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정도가 매칭이 잘된다. 주로 저녁 10시부터 자정 사이에 사용하는 걸 추천드린다. 무료 결제로 그냥 랜덤을 돌려도 최대 5분을 넘긴 적 없이 잘 매칭 되는 편이다.
처음 매칭 돼서 통화가 시작되면 7분이라는 타이머가 작동된다. 7분이 끝난 뒤 상대와 더 대화를 원하면 '하트'모양을 눌러준다. 상대방도 동일하게 하트 버튼을 누르면 이제 '시간제한 없이' 그냥 통화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매칭이 되면 친구 목록에 추가가 된다. 전화를 끝내고 다음날 채팅으로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연결을 할 수도 있다. 이 모든 절차에 돈은 들어가지 않는다.
주의사항
한 번 이용한 뒤에 만족한다면 외롭거나 심심할 때 계속 이 어플을 켜는 버릇이 생긴다. 일종의 중독 같아서 한 번 이 맛을 알아버리면 끊기가 쉽지 않다.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통화하길 바란다. 그럴 때 더 오래 관계가 유지되는 것 같다. 실제로 3개월간 통화로 얘기만 주고받다가 만난 경우도 종종 있었다.
정이 들다가 상대방 쪽에서 끊어버리거나 차단하면 후유증이 좀 있다.
주 연령대
보통 처음 가입할 때 상대방 연령을 설정할 수 있다. 여성 이용자들은 만 18세부터 30대 중반까지 분포되어 있는데, 그중에서 20대 중후반과 가장 많이 매칭 되었다. 본인의 나이와 설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확실히 20대들이 주 이용층을 형성하고 있다.
단점
이 어플의 유일한 단점은 통화 상태가 고르지 못할 때가 종종 발생한다는 점이다. 유료와 무료의 차이 때문에 생기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상대방의 목소리가 안 들린다던지, 내 목소리가 상대에게 아예 들리지 않는 일이 가끔 생긴다. 이럴 때는 통화를 종료하고 다시 연결하면 또 괜찮아진다. 단점은 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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