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바디미스트는 비슷하면서도 지속력과 용도, 가격에서 차이점이 있다. 미스트 단점은 지속력이 향수보다 짧다는 것이다. 샤워 후 연인과 같이 잘 때 또는 기분 좋은 수면을 위해, 또는 탈취용으로 가볍게 쓸 수 있다.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바디미스트 또는 향수 지속력 높이기
이건 바디미스트에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 향수에도 적용해보도록 하자. 바로 바세린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맥박이 뛰는 신체부위에 바세린 소량을 덜어 펴 발라준 뒤 그 위에 향수를 뿌리는 것이다.
단독으로 뿌릴때보다 확실히 은은한 향이 오래 지속된다는 걸 셀프로 느낄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이 방법은 아는 사람은 아는 내용이지만, 그래도 비싼 향수 아깝게 자주 뿌리는 것보다 한통에 5천 원도 안 되는 바세린으로 향수의 뽕을 뽑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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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지속력 길어지는 이유
바디미스트 또는 향수만 뿌렸을 때, 특히 건조성 피부 타입이라면 더 빨리 휘발한다. 모두 알코올 성분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이는 당연한 원리다. 하지만 값비싼 향수를 조금 더 오래,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건 남녀 공통의 바람이다.
- 바디미스트 지속력 : 보통 1시간 길면 2시간
- 향수 지속력 : 기본 1~2시간 이상
바세린은 일단 기름성분으로 돼있다. 사실 바세린은 보습효과에 숨은 최고의 아이템이다. 얘기가 길어지므로 궁금한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읽어보시길.
어쨌든 피부표면에 바세린을 바르면 유분으로 표피를 코팅해주는 역할을 한다. 유분 성분이 강하기 때문에 같은 알코올 계열인 향수가 그 위에 분사된다면 맨살보다 알코올(또는 오일) 속에 머금고 있는 주요 향들의 휘발이 더디게 진행되는 건 당연하다.
바세린을 바른 부위에 바디미스트, 향수를 뿌려보자. 피부 겉면에 생긴 유막이 각양각색의 향을 머금고 있는 알코올의 휘발을 더디게 만들어 줄 것이고, 따라서 향도 더 오래 지속될 것이다.
바디미스트 향수 같이 써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자기 마음이다. 처음 언급했다시피 용도를 달리 해서 자기 전엔 바디미스트, 일어나 외부 활동 전에는 향수. 이렇게 사용해도 되고 샤워 후 알몸상태에서 몸전체에 뿌려주고 화장 뒤 한번 더 향수를 뿌려줘도 상관없다.
관건은 두 제품이 비슷한 계열의 원료인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진한 머스크 향을 베이스로 하는 향수를 사용하는데, 바디미스트는 상큼한 플로럴이나 시트러스 계열을 뿌린다면 이상한 향이 발산되는 건 당연하다.
향에 민감하고 감각적인 분들은 향수 몇 개를 레이어(배합)에서 사용하기도 하니까. 바디미스트도 마찬가지라 보면 된다.
이런 성분 같은 거 난 모른다, 하시는 분들은 제품의 베이스가 되는 원료가 어느 것인지 정도만 알아두자. 이렇게만 말해도 어떻게 사용할지 대략 감이 오실 거다.
함께 어울리는 향이라면 바디미스트랑 향수를 함께 사용해도 상관없다는 얘기다.
※바세린은 오래전부터 피부보습 지속력의 끝판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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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와 바디미스트 차이
바디미스트만의 장점
향수는 알겠는데 바디미스트는 뭘까. 여자친구는 향수는 안 쓰는데 바디미스트만 쓴다. 특징은 살결에 가까이 붙었을 때 체취와 은은하게 난다는 점이다. 샤워 후에 몸 전체, 특히 머리카락에도 소중히 바르는데 이런 용도는 미스트가 좋은 것 같다.
껴안고 있을 때 또는 머릿결을 매만질 때 살냄새처럼 은은하게 맡아지는 게 바디미스트의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향수 뿌린 냄새보다 개인적으로 이게 좋다.
바디미스트 지속력
물론 지속력이 향수보다 짧아서 수시로 뿌려줘야 한다. 수시로 뿌려도 괜찮은 게 바디미스트는 비싸봐야 2-3만 원이고 보통은 만 원대 제품이다. 싸구려가 아니고, 향도 좋고 쓸만한 것들이 이 정도 가격이다.
개인적인 생각은 여름철에는 향수 뿌리기가 조금 부담스럽고 무겁게 느껴진다. 아무리 가벼운 시트러스 계열이나 코튼 계열을 뿌려도 습도가 높은 실내나 야외에서 뭔가 끈적하게 들러붙는 것이 불쾌하고 땀내랑 섞이면 이미 뿌려진 향내를 단번에 제거할 수도 없다.
향수와 바디미스트 차이 - Essential Oil 비율
에센스 오일 비율
- 향수 15~20%
- 뚜왈렛 4~15
- (샤워) 코롱 3~5%
- 바디미스트 1.5 ~ 3%
바디미스트는 향수보다 가볍고 부담이 없다. 바디미스트와 향수를 구분할 때 가장 큰 기준은 제조방법이다.
향수를 비롯한 모든 방향제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향료와 용매제를 배합해 사용한다. 여기서 향료란, 각 향수나 바디미스트 제품이 갖고 있는 주향을 결정하는 성분이다. 향료는 화학적으로 조합시키기도 하지만 좋은 제품일수록 식물이나 본체 속에 있는 '에센셜 오일'의 비율이 더 높다.
용매제란 그냥 정제수나 알코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녀석이 있어야 휘발되면서 향이 발산되는 것이다. 아무튼 바디미스트와 향수는 '에센셜 오일' 정도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중간에 샤워코롱이라는 녀석도 있다.
정리하면, 에센셜 오일이 전체 성분 중 많이 함유돼 있는 순으로, 향수 > 샤워코롱 > 바디미스트 이렇게 되는 것이다. 이 순으로 지속력도 비례한다. 반면 용매제인 알코올은 반대 순서다.
바디미스트는 에션셜 오일이 적게 배합되고 용매역할을 하는 알코올은 많이 함유돼 있는 걸 말한다. 향수는 에센셜 오일(향수마다 갖고 있는 고유 향)의 비율이 높고, 알코올 성분은 상대적으로 적게 배합한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지속력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바디미스트, 하면 향수보다 덜 자극적이면서 은은하지만 지속력이 떨어진다는 이미지는 이 원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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